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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 증언한 세 번이나 죽었다 살아난 남성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에이컨에는 대니언 브링클리(25)라는 남성이 살고 있었다.


해병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돌아온 그는 가족들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1975년 9월17일, 그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에 친구로부터 온 전화를 받는다. 그 순간 번개가 내리쳤고 전화선을 통해 약 18만 볼트에 달하는 전류가 그의 머리를 관통한 후 척추를 타고 온몸을 통과했다. 그는 강한 전류에 감전돼 정신을 잃고 만다.


가족들은 그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병원 관계자에 의해 영안실로 옮겨지던 그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28분 만에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대니언은 깨어난 뒤에도 전신마비로 6일, 부분 마비로 7개월, 그리고 2년이 지나서야 스스로 걷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는 깨어난 후 자신의 죽은 모습을 봤다고 하는 등 전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니언은 “28분 동안 죽어 있었지만 죽음 뒤 내가 느끼기에는 25년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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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에 따르면 벼락을 맞은 그 순간 자신의 몸에서 영혼이 분리돼 나왔으며, 바닥에 누워있는 자신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어디선가 울리는 종소리를 따라갔는데,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고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는 장소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곳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자신의 모습을 마치 영화를 감상하듯 봤다고 했다.


즉 숨이 끊어졌던 28분 동안 사후세계를 경험하는 ‘임사체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죽기 직전 뇌에서 많은 전기에너지가 분출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환각일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다. 벼락사고 몇 개월 후 그는 미래도 봤다고 주장했다. 임사체험 당시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미래도 봤다는 것이었다. 대니언은 그곳에서 미국 대통령 직인과 이름에 알파벳 R이 두개 들어간 배우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모습과 카우보이 이미지를 봤다고 했다.


1986년 러시아의 강 근처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를 봤다고도 했다. 이밖에도 1990년 사막에서 펼쳐진 치열한 전쟁을 목격했으며, 2001년 미국 도심에서 대규모 테러가 일어나는 모습 등 총 117개의 미래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임사체험 자체도 믿기 힘들었는데, 예언까지 믿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이후 3년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1978년부터 그의 예언이 하나씩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중 1981년 미국 제4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인물은 다름 아닌 로럴드 레이건이다. 대니언의 말대로 로럴드 레이건 대통령의 이름에 알파벳 R이 두개 들어가 있었다. 또한 레이건은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 출신으로 이후 '카우보이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대니언의 예언이 적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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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했는데 대니언은 강 근처에서 일어난 폭발과 '쑥'(Wormwood)이라는 단어를 봤다고 했다. 놀랍게도 그해 체르노빌 원전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현장 인근에 프리프야트강이 있었고, 체르노빌은 러시아어로 '쑥'을 의미했다. 


이밖에 1990년에서 1991년도에는 이라크 사막지대에서 걸프전이 발발했고, 2001년 미국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9.11테러 발생했다. 대니언이 임사체험 당시 봤다던 미래의 많은 부분이 정확히 맞았던 것이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언론에서도 앞다퉈 대니언의 예언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의 예언 중 상당수가 현실로 적중했다.


그런데 대니언의 임사체험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가 49세였던 1989년 5월, 심부전증을 앓고 있던 그는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또다시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하지만 얼마 후 또다시 살아나 몇 주 만에 퇴원했다. 1997년 9월에는 혈전을 제거하기 위해 뇌수술을 받던 도중 죽었다 살아난다. 그는 그때마다 임사체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니언은 1984년부터 죽음을 앞둔 환자나 노인들, 특히 자신과 같은 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죽음에 대해 들려주고 희망과 위안을 전달하는 호스피스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과 같은 활동을 하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는데도 힘을 쓰고 있다. 그 공을 인정받아 미국 국립호스피스협회에서 최고 영예로운 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1994년에는 자신의 임사체험 경험을 기록한 <죽음의 저편에서 나는 보았다>를 펴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전미 베스트셀러가 됐다.